"2012년부터 근무…동료들과 8~9년 함께해"
사채 빚·이혼 관련해선 "개인사라 알 수 없어"
"가족들에게 애도말씀…국방부와 적극 협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에 대해 24일 해수부는 "동료들과 큰 무리없이 잘 지냈고 근무도 잘 해서 평판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실종자 A씨(47)는 2012년부터 계속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8~9년 같이 지내왔기 때문에 일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11월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한 장재도에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설비가 관측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18.11.01 |
일부 언론에서 A씨가 동료들에게 돈을 많이 빌리고 사채를 끌어다 써 4000만원이 넘는 부채가 있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개인 채무가 있는지는 신상에 관련된 것이라 저희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아는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종 일주일 전인 14일 A씨가 무궁화 10호로 인사발령이 난 경위에 대해서는 "인사발령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A씨는 14일에 발령이 난 후 17일부터 10호에서 근무하도록 돼있었다"며 "17일 목포에서 13호 타고 출항해와서 무궁화 10호로 옮겨탔다. 어업지도선 근무는 일반적으로 그런 방식으로도 많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평소 가족과의 교류에 대해서는 "개인사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엄 실장은 "사건 현장을 수색한 이후 형님께 맨 처음 전화했고 아내분께도 연락했다"며 "가족들이 연평도 현지에 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면담도 하면서 가족들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실장은 "우리 국민인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원 승선 선원의 실종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가족 여러분께 애도 말씀을 드린다"며 "해수부는 해경이나 국방부 등에서 실시할 조사해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후 실족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재발방지 방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ICT 기반으로 한 선박의 안전성이나 효율성 높이기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어선 자체를 현대화된 선박으로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는 작업도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 직원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로, 입사 후 서해어업관리단에서면 계속 근무했다. 실종 당일인 21일에는 무궁화 10호에 승선해 근무를 하던 도중 점심시간인 11시30분부터 나타나지 않아 12시50분경 해양경찰청에 신고됐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