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주간 기준으로 4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유럽에서 두드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한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한 주 사이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달러 인덱스 3년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25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3% 가량 상승하며 94.60에 거래됐다.
특히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5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유로 역시 한 주 사이 달러화에 대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로/달러가 0.4% 떨어진 1.1628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고 달러/엔이 0.2% 오른 105.59엔을 기록해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파운드화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보합을 나타냈고, 호주 달러화가 0.2% 완만하게 하락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9월 이후 2.5%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한 주 사이 2.2%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 주요국의 경제 봉쇄 강화 움직임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B 맥킨지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실물경기와 대선, 팬데믹 사태까지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며 "영국의 EU 탈퇴가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주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업체 그레이트 힐 캐피탈의 토마스 하예스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백신과 기업 실적, 대선과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때까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바닥을 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방산 부문 제외 내구재 주문이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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