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쿠웨이트의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사바 국왕(91)이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바 알 아흐마드 국왕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쿠에이트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같은 달 미국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06년 왕위에 올라 14년 동안 쿠웨이트를 통치해왔다. 통신은 사바 알 아흐마드 국왕이 재임기간 이라크 침공의 피해를 복구하고 자신의 조국을 안정된 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중재자이자, 리더로 확고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슬람 수니파 대국이자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온 것은 물론,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도 우호 관계를 추구하는 등 중동 지역 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이날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83) 왕세제가 왕위를 물려 받는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의회도 30일 나와프 왕세제가 선서식을 갖고 왕위에 오른다고 밝혔다.
별세한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사바 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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