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0% 감소한 1조8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7.5% 줄어든 4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도 국제선 수요 회복 조짐이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화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6% 증가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연구원은 "화물 구성이 긴급 방역용품에서 일반 화물(반도체·기계류·농수산물 등)로 전환됨에 따라 운임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하나 물동량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여객 수요 기반의 노선 부대 수익과 호텔 부문의 이익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기말 환율 급락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외 환관련이익이 예상돼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현금 유입은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돼 현금 소진이 이뤄지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각국 경쟁사들 역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 시장 재편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이에 따른 여객 모멘텀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안정적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 확보를 위해 다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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