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사건 조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조사를 돕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OPCW는 이날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난 1일 전문가 파견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OPCW는 현재 러시아 정부가 어떤 형태의 협력을 원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9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사건 직후 독극물에 의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고, 이후 나발니는 독일이 보낸 응급 항공기에 실려 베를린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발한 화학무기인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 증거가 없다며 독일측에 관련 자료를 넘기라고 맞서왔다.
나발비는 지난 달 23일 독일 병원에서 퇴원,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자신의 상태가 호전됐다며 올렸던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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