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7일 저녁(현지시간·한국 8일 오전 10시)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유타대학교 교정에서 열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TV 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공식 TV 토론은 대통령 후보간 세차례, 부통령 후보 한차례 등 총 네번이 열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감염으로 추가 대통령 후보 TV 토론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오는 11월 3일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토론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지지층에선 해리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해리스 후보는 평소에도 날카로운 질문과 강력한 언변으로 정평이 나있다. 55세의 해리스 후보는 77세의 바이든 후보에 비해 훨씬 활기찬 모습도 지녔다.
실제로 해리스는 지난 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1차 토론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의 인종차별 버스 정책 지지 문제를 거세게 몰아부치며 궁지로 몰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과 이후 행보, 최근 지지율 상승 등으로 해리스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TV 토론에 나서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후보의 한 측근은 해리스 후보가 이날 TV 토론에서 펜스 부통령을 "벽으로 거세게 몰아부쳐 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예상되는 해리스 후보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선 이날 TV 토론의 승부를 손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펜스 부통령의 토론 솜씨와 관록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열렸던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침참하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상대방을 제압했다는 평을 들었다.
해리스 후보의 날카로운 창이 노련한 펜스 부통령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가 이날 TV 토론의 최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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