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험자 병세, 백신 부작용인지 알 수 없어.. 독립위원회 조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3차 임상시험 도중 알 수 없는 병세의 시험 참가자가 나와 임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수일 안에 임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이상증세를 나타낸 시험 참가자의 병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여부는 모른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연구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자원자들에 접종되기 전 주사기에 담겨 있다. 2020.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세프 울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중단 기간이 "수일에 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험자 병세와 관련해서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현재 조사 중에 있고 끝까지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백신 3상 시험 중단을 발표한 것은 하루 전이다. 당시 J&J는 시험 참가자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증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WSJ 취재 결과 회사 경영진조차 피험자 증세에 대해 아는 내용이 거의 없어 임상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피험자가 3상 시험에서 백신 접종군이었는지, 가짜약을 투여한 플라시보군이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울크 CFO는 전했다. J&J의 제약연구와 신약 개발 부문 책임자인 마타이 마멘 박사도 이번 이상증세 사례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매우 적다고 했다.
마멘 박사는 "우리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임상을 재개하자마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J&J의 것처럼 대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이상증세 사례가 흔하다. 이에 임상시험이 중단되거나 임상 중도에 평가를 받는 일이 흔하다.
울크 CFO는 6만명이란 규모는 흔한 임상 대상 규모가 아니라고 했지만 아직 3상 '초기 단계'여서 모든 임상 참가자가 임상시험에 등록하진 않았다고 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참가 목록에 등록된 구체적인 인원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J&J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보다 2.29% 하락한 148.36달러에 마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