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수 뒤 지분 담보로 옵티머스 관련 회사서 130억원 대출
해덕파워웨이, 옵티머스에 370억원대 투자
檢, 지분인수 경위 및 자금 출처·흐름 등 집중 조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에서 자금을 투자한 코스닥상장사 해덕파워웨이 전직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인 이모 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이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책임방기한 금융당국과 금융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1 yooksa@newspim.com |
검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성형외과 원장이던 이 씨가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경위와 함께 해덕파워웨이가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를 하게 된 경위, 옵티머스 돈으로 의심되는 투자금 출처 등 해덕파워웨이 자금 흐름 전반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4월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던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당시 구재고 전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 씨는 같은해 8월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주식회사 트러스트올로부터 130억원을 빌리는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트러스트올 대표는 옵티머스 2대 주주로 최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구속 기소된 이동열 씨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총 370억9000만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는데 이 씨가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인 2018년 9월과 11월 각 20억원과 130억원을 투자했다.
이 씨는 같은해 11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화성산업이 작년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화성산업은 김재현 대표 부인 윤모 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50%씩 소유하고 있는 회사 셉틸리언 자회사다. 이 전 행정관은 이후 해덕파워웨이 이사로 선임됐다.
이같은 정황이 드러나자 옵티머스가 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 등을 동원,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합병(M&A) 했고 이 전 행정관이 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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