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명 감원 계획 이후 영국서 300명 감원 발표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영국계 은행인 HSBC가 영국에서 3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하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HSBC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전 세계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월부터 발표를 시작해왔다.
HSBC 은행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HSBC 대변인은 "2월에 발표 된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는 은행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재구성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지난 2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6월에는 세계 직원 23만5000명 중 3만5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코로나19로 보류해왔다. HSBC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영업을 축소하고 특히 미국 소매금융 부문을 줄이거나 매각한다는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전망이 아시아에 초점을 맞춘 도전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은행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HSBC는 올해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 줄어든 43억달러(약 5조1300억원)를 기록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에 못미쳤다.
HSBC는 지난 8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은행들의 수익이 악화돼 올해 대출 손실이 이전 추정치를 넘어서 13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상업 은행 사업은 주로 중소기업에 대출과 기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지난해 각각 전체 인원의 20%와 10% 감원안을 발표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