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20국감] 탁현민 측근 콘진원 수주 의혹에 김영준 원장 "개입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7:14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9:03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탁현민 측근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국가 기관 행사 특혜 의혹 제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에 콘진원이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입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탁현민 비서관 측근인 '노바운더리'의 공공기관 행사 수주 의혹이 제기됐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프로덕션' 출신들이 2016년 말 설립한 공연 기획사이며, 문재인 정권 이후 대통령 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감독의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와 탁현민의 '노바운더리'를 비교했다. 이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밝혀졌듯 송성각 콘진원장과 차은택 감독은 사제 관계였고, 콘진원은 차은택 감독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정부 행사를 몰아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이어 "국정농단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불행한 역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용 의원은 "현 정부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한겨레 기사 보도에 따르면 '노바운더리'의 이슬 대표와 장이윤 실장, 콘진원 원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면서 "노바운더리에 직업 예산까지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고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또한 윤도현밴드, 김제동 등이 영입된 다음기획에 대표로 있었고 당시 탁현민 비서관도 이 회사에 몸담았다.

이에 '탁현민 행정관이 김영준을 콘진원장에 밀어넣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2018년 신임 원장 취임 간담회에서 김영준 원장은 "탁 행정관은 과거 대표로 일했던 회사에서 월급 주던 사람으로서 서열 문제가 잘못됐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 이용 의원 "콘진원, 국가 행사에 '노바운더리' 추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용 의원 [사진=의용 의원실] 2020.10.22 89hklee@newspim.com

이용 의원에 따르면 탁현민의 측근이 설립한 '노바운더리'가 콘진원이 주최하는 2017년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2017년 11월 1일)와 2018년 '콘텐츠임팩트 통합 데모데이'(2018년 11월 1일) 행사의 기획을 맡았다.

이 두 행사 각각 공개 입찰을 통해 (주)피아이랩스, (주)인더스트리미디어가 선정됐고, 이 두기업이 하도급 업체로 '노바운더리'를 선정해 '노바운더리'는 2017년 행사에서 계약금 4억8580만원 중 3457만원, 2018년 행사에서는 계약금 7억3000만원 중 6600만원을 받았다.

이용 의원은 "2017년과 2018년 수주받은 업체에 '노바운더리'를 추천한 건 콘진원이었다"고 주장하며 "콘진원이 '노바운더리'를 추천한 배경은 2016년 10월 14일 콘진원이 주최한 '스타트업콘' 행사를 진행한 회사가 있었고, 당시 연출감독이 '노바운더리'로 이적했다"며 "연출자는 이슬 대표의 배우자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원장은 "이 행사들은 제가 원장에 부임하기 전 발생해 몰랐던 사실"이라며 "콘진원 담당자가 수주업체에 '노바운더리'를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오늘 처음 듣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담당 실무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개별적으로 여러 업체에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지난 반박 보도자료에서 밝혔듯 하도급 과정에서 콘진원은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며 "이는 회의나 지시를 통해 조직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라고 부연했다.

◆ 문체위 감사마다 거론된 탁현민… 종합감사서 '노바운더리' 수주 의혹 마무리될까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해외문화홍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감에서도 대통령 행사와 공공기관 행사에 '노바운더리'의 수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의 '노르웨이 순방 문화행사'에 '노바운더리'가 대행사로 선정된 것은 특혜라는 시선에 대해 "대통령 행사는 보안이 필요하다"며 "문서 처리상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조치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청와대 사랑채 문화 콘텐츠 확충 컨설팅' 사업으로 조형물 설치하는 관련 용역 수주를 체결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16일 국감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조형물 설치 사업 예산은 중단됐다"고 답한 바 있다. 

이용 의원은 22일 "그동안 문체부를 비롯한 '노바운더리'와 계약과 관련해 기관에서는 규정대로 진행했고,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며 "그런데 이번 국감을 통해 대통령 순방행사 2건도 청와대가 지정했고 관광공사 컨설팅 계약은 대통령 측근간 밀어주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에 대한 해명이 전반적으로 노바운더리를 숨기려고 한다"고 제기했다.

한편 문체위는 올해 국감에 탁 비서관을 증인으로 세우려고 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됐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공공행사 발주와 관련된 의혹도 문체위에서 풀어줘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청와대, 정부, 국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탁현민 비서관은 외국에서 페이스북에 (행사)게시물을 올리는데, '왜 행사 공공입찰을 진행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대통령 동선이라 기밀이라고 한다"며 "필요하다면 비공개로 국감을 진행해 이번 문제에 대한 신뢰 회복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