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면…"북중 친선, 불패의 친선" 대대적 홍보
"어떤 시련 속에서도 사회주의 수호에 中과 함께 전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25일 주민들이 보는 신문 1면에 "조중(북중) 친선을 세상이 부러워할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고 친선과 단결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위업을 활기 있게 전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의 6·25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 사설에서 "조중 친선은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으로 강화·발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2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신문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은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조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와 동지적 협조의 뚜렷한 과시"라며 "조국해방 전쟁의 위대한 승리에 역사적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울러 최근 몇 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간 우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은 앞으로 그 어떤 풍파와 시련이 닥쳐와도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힘차게 전진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당과 정부, 인민과 굳게 손 잡고 나아갈 것이며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 친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중국 인민지원군 용사들이 발휘한 고결한 희생정신' , '오늘도 빛나는 용사들의 위훈',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나날에' 등의 별도 기사를 통해서도 북중 만의 이른바 '형제 우의 역사'를 과시했다.
최근 들어 북한은 북중 정상 친서교환, 관영 매체를 동원한 선전전 등을 통해 북중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중공군의 6·25 전쟁 참전을 기린 바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시 주석에게 노동당 창건 75주년 축전(지난 10일)에 대한 답전을 보내며 양국의 친선관계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일련의 행보를 두고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피해라는 삼중고 속 중국과의 친선 도모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의 차기 정권과의 비핵화 협상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