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운용과 리츠 자산 매매계약 체결
코로나19 영향, 개인 창고 유망 사업 부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개인용 창고 공간 대여 업체 '심플리 셀프 스토리지(Simply Self Storage)'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 로고. [사진=블룸버그]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비상장 리츠인 '브라이트(BREIT)'를 통해 심플리 셀프 스토리지를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브룩필드와 체결했다.
미 23개주 120곳 지역서 800만제곱피트(약 74만3224㎡)의 창고 부지를 둔 심플리 셀프 스토리지는 개인 창고 시설 대여 최대 회사 중 하나다. 브라이트는 이미 260만제곱피트에 달하는 개인용 창고 시설을 두고 있다. 회사는 계속해서 소형 창고업체들 부지를 매입해 심플리 브랜드로 운영할 방침이다.
타일러 헨리체 블랙스톤 부동산 사업 인수 부문 책임자는 "브랜드와 인력을 포함해 10억달러 이상의 창고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기회는 굉장히 드물다"며 개인 창고 자산이 유망한 사업분야라고 말했다.
경영 면에서 시설 유지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장기 고객이 다수이기 때문에 창고 이용료를 올리는 데도 수월하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모델인 셈이다.
아마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창고를 두는 것처럼 점차 많은 개인들이 창고를 두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구 등 큰 물건은 회사 근처 창고시설에 두고, 귀향해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헨리체는 "사람들이 많이 움직일수록 창고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브룩필드가 심플리 스토리지를 8억3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은 지난 2016년. 당시 90여개 지역서 창고시설을 둔 회사는 불과 2년 만에 200곳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