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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현대제철 "4분기 차 강판 판매 정상화 기대…연내 가격인상 노력"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6:12

컬러강판·박판열연 설비 매각 등 검토
해상풍력 대형화 감안 소재 개발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 판매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판매 물량 역시 4분기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받는 신재생 관련 사업에서는 해상풍력 대형화에 대비해 관련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 생산 확대 역시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가동이 중단된 컬러강판과 박판열연 설비는 매각을 포함해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추가 사업 정리도 논의를 이어간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이재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27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광석 가격 반등 추세 등을 반영해 자동차 업체와 적극적으로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연내 인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자동차 강판 판매 물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이 더해지며 이익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별도 기준 고로 부문 판매는 293만5000t으로 전 분기 260만7000t 대비 12.5% 늘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조2134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한때 120달러까지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초반으로 떨어졌고, 동절기 진입으로 생산 완화와 공급량 안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33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38.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진을 경험했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3분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액은 4조1616억원으로 11.6%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47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속해온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가동을 중단한 컬러강판과 박판열연 사업은 설비 매각을 포함해 후속조치를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 "추가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단위: 억원) [자료=현대제철]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해상풍력 대형화에 맞춰 고강도강 소재 개발에 힘을 쏟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해상풍력 소재가 점점 두꺼워지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양의 개발은 거의 완료됐다"며 "울산공장과 협의해 양산에 대응하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의 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는 향후 전기차에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알루미늄 소재 배터리 케이스를 대체할 경우 15% 가량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알루미늄 케이스 대비 무게는 일정부분 증가할 수 있지만 원가 감소 효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며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요구하는 사양을 만족하기 때문에 실제 차에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차기 모델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수소 생산을 3만7200t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수소 컴플렉스 조성에 대해서는 "수소전기차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친환경차 판매가 정부 지원금에 좌우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출계획 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수소전기차 보급 속도를 고려해 수소 생산능력 확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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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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