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베트남 화력발전까지만 사업 참여
상사부문도 석탄 트레이딩 사업 순차적 철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물산이 앞으로 석탄화력 발전소나 석탄 수입 등 석탄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27일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및 트레이딩 사업에 있어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은 완공, 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삼성물산의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사업 참여 여부와 관련해 사업 참여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정부 간 관계, 고객·파트너 신뢰, 건설 기술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반영됐다. 이후 사회적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전사적인 탈석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6 pangbin@newspim.com |
삼성물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관련 국제 표준인 ISO 26000과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에 바탕을 둔 비재무 6대 분야 중심의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Biz 전 과정 사회적 책임 강화 ▲사회와 함께하는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이사회는 거버넌스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석탄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이번에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 기준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상사부문 역시 기존의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기존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 에너지(풍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높여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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