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로비 의혹 관련 사무실 압수수색 및 금감원 전 직원 소환
22일에는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 업체 대표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의혹과 자금흐름 추적 등 '투 트랙(Two track)'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금융감독원 전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2000만원 상당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A씨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브로커 김모 씨의 경기도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김 대표가 제공한 자금이 실제 또다른 금감원 퇴직 간부에게 로비 명목으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22일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 업체 대표이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였던 박모 씨의 경기도 화성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회사 거래업체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도 압수수색 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이 제기된 코스닥 상장사로 현재 거래 중지 상태다. 옵티머스 이사인 윤모 변호사의 아내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변호사)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투자금 일부가 옵티머스 관계 회사로 알려진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화성산업 등을 거쳐 해덕파워웨이에 흘러들어갔고 해덕파워웨이가 이 중 370억원을 다시 옵티머스에 신탁하는 방식으로 무자본 M&A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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