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골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용인 모 골프장 그늘집 식음료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이틀 동안 영업중지에 들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이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오후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총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한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경기도] |
최근, 온라인에선 '코로나 발생 골프장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됐지만 많아진 모임과 함께 확진자도 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골프장은 호황이다. 찾는 이들의 경각심도 함께 낮아져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방이나 제주도 지역에선 이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서도 코로나19에도 골프장을 찾는 이들은 더 늘어 골프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의 골프장 예약 건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7만5000건 대비 지난 6월 3주까지의 기준 19만8000건으로 약 13.2% 증가했다. 만 13세 이상 인구 중 1년 동안 골프장을 방문한 골프 활동인구는 지난 2017년 약 439만 명, 지난해 약 515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골프에 연이어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번에 집단 감염과 함께 식당 직원에 대한 확진자가 나온 골프장은 수도권에 위치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회원제 18홀, 퍼브릭 36홀 등 총 54홀을 갖추고 있다.
방대본은 "추가 확진된 1명은 확진자들이 방문한 골프장내 식당 종사자로 확진자들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늘집 식음료 직원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용인 모 골프장 관계자는 "추가 확진에 이틀간 휴장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골프장에 출입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점진적 증가 추이는 소규모 모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용인 모 골프장의 경우도 친목 골프모임에서 시작, 가족 감염으로의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 동호인 이모 씨(51)는 "골프장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이들을 더러 본다. 이런 시국에 '이래도 되는가' 싶다. 사실 코로나19에 나홀로 호황인 골프장은 요즘 부킹하기도 힘들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라운딩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줄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집단 감염으로 이틀동안 영업장을 폐쇄한 용인 모 골프장은 예약자가 소폭 줄어 든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채 체육국장은 뉴스핌을 통해 "방역당국과 함께 정확한 추적과 함께 결과를 면밀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골프장이 많이 몰려있는 지경기도와 협의 해 용인 등에 대한 철저히 점검을 실시, 취약점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골프장을 이용하는 이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드린다. 최근 거리 두기 완화로 소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다수의 지나친 모임은 삼가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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