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전산(NIDEC)이 약 2000억엔(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유럽의 세르비아에 전기자동차(EV) 모터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전산의 EV용 모터 'E-Axle' [사진=일본전산] |
2023년을 목표로 연간 20만~30만대를 생산해 유럽을 중국에 이은 EV 모터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유럽 각국이 '탈(脫) 가솔린' 전략을 발표하면서 EV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은 2035년 가솔린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프랑스도 2040년까지 규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전산은 지금까지 EV 산업 육성을 서두르는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도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판매에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대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 영국 등을 포함한 유럽 전체의 올해 상반기(1~6월) EV·PHV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39만9000대를 기록했다.
유럽의 EV 수요 확대를 겨냥해 글로벌 차량용 배터리 메이커들도 속속 유럽으로 진출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한국 기업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공장을 세웠으며,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도 독일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소재 기업 중에서는 일본의 도레이가 2022년까지 헝가리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절연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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