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NIO)의 10월 신차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증가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9% 올랐다. 니오가 월 생산량을 5000대로 끌어올린 직후 나온 결과물이라 더욱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니오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차량 인도량이 5055대라고 밝혔다. 8월 3965대, 9월 4708대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다.
해당 발표에 니오 주가는 9% 급등, 연초 이후 729%나 상승했다. 이는 테슬라의 상승률 378%를 두 배 가까이 앞지르는 것이다.
니오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허페이 소재 JAC-니오 생산 공장에서 10월의 5000번째 차량을 생산했다며 월 단위 생산량으로 처음 5000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니오가 만들 수 있는 모든 자동차를 팔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니오 전기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니오의 주가는 종가 기준 32.32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의 목표가 평균 값인 2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기관은 JP모간으로, 닉 라이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지난 10월 중순 14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2025년까지 4배로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약 20%가 배터리로 구동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배런스는 10월 니오의 인도량이 급증한 것은 니오 뿐 아니라 전기차 업계 전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견실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9월 신차 판매량은 25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 에너지차 판매량은 67.7%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동종업체인 샤오펑(Xpeng)도 지난 10월 인도량이 30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에 샤오펑 주가는 7% 급등했다.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소비가 영향을 줬다.
미국의 10월 자동차 판매는 오는 3일 저녁(미 동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 환산 판매량이 1650만대로 지난 3월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자동차 판매도 최근 저점에서 회복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