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슈+] 카카오·SKT, 스마트 모빌리티 두고 '격돌'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1:07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1:08

SKT, 우버에 1억5000만 달러 투자 유치
양사, 작년 3000억원 지분 교환...지금은 각자 노선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사가 시너지보단 독자 노선을 택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와 통합교통서비스(MaaS) 시장 경쟁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 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MaaS란 자전거, 승용차, 버스, 택시, 철도, 비행기 등 모든 운송수단(모빌리티)의 서비스화를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11.04 yoonge93@newspim.com

국내 가구 기준 월 평균 교통비는 35만원으로 전체 연 84조원에 달한다. 이에 도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와 이를 관리하기 위한 MaaS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MaaS 시장은 2022년 2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조3000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 국내 모빌리티 시장, 카카오-티맵 2파전 양상

SK텔레콤이 스마트 모빌리티와 Maa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카카오와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이미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가 수년전부터 선점해왔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 3월 카카오 택시를 론칭, 이듬해 대리 서비스로 수익을 실현했다. 카카오는 바이크, 셔틀, 시외버스, 주차 등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포트폴리오 구축해 7조원을 상회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MaaS를 목표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내 차로 이동할 때 필요한 모든 서비스, 그리고 반대로 내 차가 아닐때 필요한 서비스'를 MaaS 형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SK텔레콤은 8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MAU) 1289만명을 등에 업고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톡'을 기반으로 이용자를 확보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향후 T맵모빌리티는 T맵 기반 주차·광고·보험연계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On-Demand)' 등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에 나선다.

또한,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매출액을 지난해 295억원에서 2025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 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이를 4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MaaS 시장은 향후 5년 내 가입자 기반 및 누적 데이터에 강점을 가진 티맵 모빌리티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양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제공=카카오] 2020.06.25 yoonge93@newspim.com

◆ '3000억 혈맹' 불구 SKT, '세계 1위 플랫폼' 우버와 맞손 

눈길을 끄는 대목은 카카오와 SKT간 경쟁 구도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두 기업은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SKT는 '동맹'인 카카오가 아닌 글로벌 1위 기업인 우버와 손을 잡으면서 양사의 시너지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우버와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내년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JV에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티맵 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를 상회한다.

이와 관련해 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와는 전방위적인 부분에 대해 거시적으로 협력하고자 한 것"이라며 "'T맵' 자체가 경쟁력이 높은 서비스이며, 향후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내비나 택시 호출 기업대개인간(B2C) 서비스만 보면 경쟁 구도라고 볼 수 있지만, 티맵 모빌리티는 5G,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꿈꾸고 있다"며 "이런 기술을 연계하려는 사업 전략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땐 (카카오와) 함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