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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美선택] "초기 집계 '신기루' 주의…플로리다 주목"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09:59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1:52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 사전투표율 85~90%
"노년층 많은 섬터 카운티 지지율, 플로리다 영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관심으로 미국이 역대 최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개표 후 초반 선거 결과에 속지 말라는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초기 집계 결과는 '신기루'라며 더 많은 표가 집계될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서는 2020대선 투표소 앞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2020.11.04 007@newspim.com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등 선벨트 지역은 우편 투표와 사전투표율이 높은 데다 이미 사전투표 결과 집계를 시작해 초반에는 바이든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11월 3일 대선의 직접 투표가 더해지면 지워질 수 있는 '파란 신기루'라는 것이다.

반면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북부 지역은 선거 마감까지는 우편투표를 집계할 수 없어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주는 3일 저녁 늦게 사전 투표 결과를 발표하므로 그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빨간 신기루'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소 7개 카운티는 4일(현지시간) 아침까지 우편 투표 개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합주는 대부분 사전 투표 결과를 미리 집계할 수 없지만,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는 사전투표 집계가 가능해 플로리다주 투표 결과를 초기에 알아보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은퇴자들의 주로 거주하는 섬터 카운티의 등록 유권자 10만5612명 중 8만3139명이 사전 투표했는데, 이는 주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일 22일 전에 조기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섬터 카운티는 선거 투표 마감 후 8만3139명의 투표 결과를 신속하게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 투표의 85~90%에 해당할 수 있다.

2016년 트럼프는 섬터 카운티에서 68%의 투표율을 얻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29%)를 앞질렀으며, 플로리다주 전체에서는 1%포인트(p)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려면 섬터 카운티에서 최소 바이든 후보보다 2배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가 섬터 카운티에서 64% 이하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친다면, 그것은 2016년 대선 이후 노년층의 지지율 하락을 예고할 수 있으며, 이는 플로리다 승리 가능성에 좋지 않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방송은 언급했다.

특히 경합주들 대부분은 사전 투표와 선거 당일 투표의 당파적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므로 개별 카운티 개표 완료와 이를 합산하기 전에 결과를 읽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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