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또 집값 자극? 잠실주공5 보유세 837만→2896만원...6억 이하도 2배 '껑충'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1:46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1:46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1주택자 보유세, 5881만원
시세 6억 노원 '중계무지개' 보유세, 10년 뒤 98만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심화로 집값 자극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을 90%까지 올리기로 하면서 고가주택 중심으로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율 인하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도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보유자의 세금부담이 늘면서 임대료에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인기지역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5년 뒤 아크로리버파크 1주택자 보유세 5881만원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로 올리는 내용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실화율은 평균적으로 연간 약 3%포인트(p)씩 제고된다. 다만 시세 9억원 미만 주택 현실화율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초기 3년간 연간 1%p씩 오른 뒤, 이후 연간 약 3%p씩 현실화율을 제고한다.

시세 9억원 미만의 중저가 아파트의 현실화율은 10년 뒤인 2030년에 현실화율 90%에 도달한다. 반면 시세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고가 아파트는 2027년에, 시세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2025년에 현실화율 목표를 달성한다.

이번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로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3~4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병탁 신한은행 투자자문센터 팀장에 따르면 올해 시세 21억원, 공시가격 16억5000만원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837만원에서 2025년 2896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세액공제가 없고 시세가 연 5% 상승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우리나라 최초로 3.3㎡당 1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의 전용 112.96㎡의 시세는 40억원, 공시가격은 30억9700만원이다. 이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2248만원에서 2025년 5881만원으로 뛴다. 이 단지 전용 84.97㎡의 보유세도 같은 기간 1326만원에서 3933만원으로 증가한다.

올해 시세 9억~15억원의 아파트의 보유세도 함께 오른다. 해당 구간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도달 시점은 7년 뒤인 2027년이다. 올해 시세 9억4000만원, 공시가격 6억3400만원인 관악구 '관악드림타운' 전용 84.96㎡의 올해 보유세는 88만원이다. 그러나 7년 뒤에는 3배 가량 늘어난 244만원을 내야한다. 올해 시세 12억원, 공시가격 6억3600만원인 마포구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95㎡도 같은 기간 160만원에서 517만원으로 증가한다.

◆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중저가주택 보유세 2배 뛰어

정부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재산세율을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0.05%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중저가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중저가주택의 보유세도 10년 뒤에는 현재보다 2배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노원구 '중계무지개' 전용 59.26㎡는 올해 시세 6억원, 공시가격 2억6800만원으로 재산세율 인하 대상이다. 해당 주택의 보유세는 올해 38만원에서 현실화율 90% 도달 시점인 2030년 98만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내야할 보유세는 669만원을 넘는다.

다만 재산세율 인하에 따라 이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는 같은 기간 총 세율 인하 전(약 1788만원)과 비교해 총 1119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발표대로 세율 인하 조치가 3년 적용 이후 연장되지 않으면 세금 감면액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또 공시가격 6억원을 넘는 시점부터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세 7억원, 공시가격 4억2400만원인 대구 수성구 '수성태영데시앙' 전용 84.48㎡의 올해 보유세는 85만원이다. 반면 2030년 내야할 보유세는 204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주택 보유자는 내년부터 10년간 총 1244만원 넘는 보유세 부담이 있다. 세율 인하 전(약 1402만원)에 비해 에 비해 158만원 가량 완화된 금액이다.

일각에선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늘어난 세금 부담이 임대료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인기지역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가중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란 우려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조세부담이 임대료에 전가되면서 현재 수급불균형이 나타나는 임대시장에 불안감으로 작용될 수 있다"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있고 인기지역 부동산만 보유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지고 선호지역의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