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늘 국회 국방위 야당 의원실에 보고
"본인이 민간인이라 주장…군복 보도는 오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20대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 전초) 철책을 넘어 온 사건과 관련,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남성이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후 국방위 야당 의원실을 찾아 사건 관련 보고를 하면서 "남성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남성이 군복을 입었느냐'는 질문에 "복장 등 신원에 관한 것은 관계기관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지휘관이 취재진 앞에서 DMZ 내 유해발굴 지역 지뢰제거 작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국방위 관계자들은 일부 매체가 "발견 당시 북한 남성은 군복 차림이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오보"라고 말했다. 국방위 관계자들은 "분명히 합참에서 '사복을 입고 있었고, 그래서 민간인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위의 한 관계자는 "남성이 사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귀순하려고 한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전한 내용에 따르면 남성은 군에 신병이 확보된 뒤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해졌다.
종합하면 군이 남성을 민간인이라고 파악한 근거는 두 가지다. 한 가지는 본인 진술, 한 가지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합참이 보고하기를, (동부전선을 넘어온 북한 남성이) 스스로 '나는 민간인이다'라고 주장해 민간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성이 사복을 입고 있었고 본인이 그렇게 진술했다고 해서 아직 명확하게 민간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을 비롯해 관계기관은 현재 북한 남성이 군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