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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이든 승기' 코스피 2400선 회복..."불확실성 줄면서 외국인 매수↑"

기사입력 : 2020년11월05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17:02

외국인 1조원 넘게 순매수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5일 강세를 보이며 2400선 회복에 성공했다. 대선 결과가 애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방향으로 흘러간 만큼 불확실성이 줄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줄곧 강세를 유지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약진 소식에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였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57.32)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6.97)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7.7원)보다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1.05 mironj19@newspim.com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무역 관련 조치가 개선될 것이므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교 정책의 경우 바이든은 트럼프에 비해 다자주의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1386억원, 4855억원 동반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 28일(1조3060억원) 이후로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다. 반면 개인은 1조61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3.49%), 삼성바이오로직스(6.55%), 네이버(0.17%), LG화학(4.15%), 삼성전자우(2.49%), 현대차(2.04%), 셀트리온(0.55%), 삼성SDI(5.33%), 카카오(0.97%) 등이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운수창고(3.57%), 화학(3.32%), 의약품(3.23%), 전기전자(3.10%), 제조업(2.85%), 기계(2.25%) 등이다. 전반적으로 바이든 수혜주로 불렸던 태양광·풍력에너지 관련주 등으로 상승세가 몰렸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91415만 주, 거래대금은 12조4106억원 규모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13개, 내린 종목은 141개였다. 5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대금 상위권엔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화솔루션 △녹십자홀딩스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를 나타냈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출발해 마찬가지로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517억원, 139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4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시아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1.73%), 상하이종합(1.30%), 대만 가권(0.40%), 홍콩항셍(2.90%) 등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9.50원(0.84%) 내린 1128.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편 현재 미국 대선의 무게추는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 밤사이(한국시각)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하며 승기를 되찾았다. 승리를 목전에 둔 바이든 후보는 이날 인수위원회 누리집을 개설하고, 1호 공약까지 발표했다.

향후 대선을 둘러싼 법적 다툼 발생 가능성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돼도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을 전망한다"고 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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