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부두·13척에 설치…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70t 저감
[보령=뉴스핌] 송호진 기자 = 충남도내 발전3사가 하역부두 12곳 가운데 11곳, 유연탄 수송선박 13척에 육상전력공급장치(AMP) 설치를 마치고 가동 중이다.
5일 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AMP 준공식 및 자발적 감축 우수기업 현판식을 개최했다.
AMP 준공 테이프 커팅 모습[사진=충남도] 2020.11.05 shj7017@newspim.com |
양승조 지사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와 양 지사 축사, 현판 제막, AMP 준공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발전3사와 구성·운영하고 있는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AMP 설치를 제안하고 지난해 세운 '미세먼지 중심 충청남도 대기환경개선계획'에 하역부두 및 선박 AMP 설치 확대를 과제로 포함했다.
AMP는 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송선에 직접 공급해 하역 작업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며 AMP를 활용하면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6%까지 줄일 수 있다.
각 발전소 AMP 설치에 따른 연간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은 중부발전 115t, 서부발전 30t, 동서발전 25t 등 총 170t이다.
도는 앞으로 도내 민간·무역항 부두 및 선박에 대한 AMP 조기 설치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의 절반과 제철, 석유화학 등 대규모 배출시설이 밀집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언더투연합과 탈석탄동맹에 가입했고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탈석탄을 선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8년 8대 전략 43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 결과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 감축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한 뒤 "이는 중부발전을 비롯한 많은 사업장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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