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공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엔인구기금이 북한 내 임산부 36만명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의 의료용품을 구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9호'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에 마련돼 있는 옥시토신과 모자보건 키트가 올해 말까지 사용될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 내 임산부 36만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베랑제르 뵐-유스피 유엔인구기금 임시 북한사무소장은 RFA에 "지난 2분기 북한 당국이 화물 반입을 한 차례 허가하면서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옥시토신이 구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후 국경봉쇄가 지속돼 대북 구호품 컨테이너들이 반입되지 못한채 남아있다면서 "현재 유엔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뵐-유스피 사무소장은 이 외에도 북한에서 성과 생식보건 분야 통합 서비스, 여성과 모자 보건을 위한 활동인 '최소 초기 서비스 패키지(MISP)', 자궁경부암, 성병 치료 등에 대한 전문기술 역량 강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유엔인구기금이 북한 대학에서 산파학 수업도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뵐-유스피 사무소장은 "많은 사업이 북한 내 이동제한 조치로 보류된 상황"이라면서 "외부에 있는 직원들이 당국 제한 조치로 북한에 돌아가지 못해 원격으로 사무소를 지원하며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