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 선고 김경수, 조용히 물러나 대법원 판결 기다려야"
"與,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내지 않는 것이 도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광인(狂人)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이 왜 이럴까 생각해봤는데, 내 멋대로 싸워보자는 광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10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광인 전략은 다른 부처는 몰라도 법무부 장관이 구사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며 "말의 품격과도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광인 전략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사용내역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지만, 국정조사나 특위를 만들어서라도 이 정부의 특활비 전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특활비 주장을 해놓고, 막상 (법사위) 검증에선 제대로 자료를 내놓지 않으며 사실상 검증을 방해했다"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대통령선거의 정당성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김 지사는 즉각 지사직을 그만둬야 한다"며 "실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수감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조용히 물러나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도덕적이지 않고, 유능하지도 않은 후보를 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민주당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