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가들 "코로나 백신 상용화돼도 경제 급반등은 무리"

기사입력 : 2020년11월11일 18:24

최종수정 : 2020년11월11일 18:2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환호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경제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계했다.

투자은행 UBS의 악셀 베버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환상"이라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2020.11.09 gong@newspim.com

지난 9일 화이자가 백신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발표한 직후 경제 및 사회 정상화 기대에 글로벌 위험자산이 급등했으나, 이내 대량 생산과 물류 및 운송 등의 난제들이 부각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현재 생산 속도로는 연말까지 2500만명분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약 75억명의 3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양사는 올해 최대 50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 생산량을 13억회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과 유럽, 영국 등 선진국들이 선계약을 통해 수백만회분을 선점한 가운데 나머지 물량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베버 회장은 "백신 개발 진전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국내 및 글로벌 차원의 백신 프로그램을 수립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의료인 등 코로나19 대응 일선 인력과 취약계층부터 접종한 후 나머지 인구에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소식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호재이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연간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고 배분에 있어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노던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올해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겠지만, 내년까지 필요한 물량을 모두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신 상용화가 미국 경제에 '즉각적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며, 미국은 여전히 더욱 큰 규모의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월 이후 일자리를 잃은 1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이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수 급감으로 각 주 및 지방 정부의 예산이 엉망진창이 된 것도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공 근로자 감원과 서비스 중단 등이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의회가 깊은 분열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내년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추가 경기부양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타넨바움 이코노미스트는 "결과적으로 이미 성장 동력을 잃은 미국 경제는 백신 상용화만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생긴 '타겟' 매장에서 직원 300명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구직자들이 매장 앞에 몰려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0.09.04 gong@newspim.com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