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전력이 3분기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며 배당 가시성을 키운 가운데 향후 전기요금 개편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배당 가시성이 커진 상황에서 과거 최하단 밸류에이션 수준의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전기요금 개편 기대감은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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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인 케이-벰스(K-BEMS) 기술이 적용된 한전 영종지사 신축사옥 모습 [사진=한전] 2020.11.05 fedor01@newspim.com |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5.7조 원, 영업이익 2.3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 88.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2.5조 원)보다는 하회했지만 유가 하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력 판매량은 주택용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했지만 연료비가 4.0조 원(-18.4%)으로 하락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원전 비중이 확대(+1.3%p)됐고 석탄 발전량은 크게 감소했다. LNG 비중 증가는 단가 하락으로 상쇄 가능했다. 전력구입비는 3.9조 원(-.9.6%)으로 연료비 대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평균 유가는 WTI 기준 44달러/배럴로 전망해 저가 원료의 투입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말 급격히 진행된 원화 강세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원가가 우호적이나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점이 불분명하고 다수의 원전이 연말 중 예방정비 기간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해 발전 믹스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4분기 매출액은 15.1조 원(+1.6%), 영업이익은 5789억 원(흑자전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연말 주가 핵심 트리거는 전기요금 개편 기대감"이라며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연내 전기요금 원칙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