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에도 환경비용, 사회책임투자 리스크 이슈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최근 한국전력의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법안 발의, 해상풍력신규사업단 신설 등 변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차 전력수급계획의 환경급전, 이를 위한 공공요금 개편 공론화 결과에 따라 장기 실적과 주가도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5.8조 원, 영업이익 2.6조 원으로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상반기에 하락했던 국제 에너지가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3분기 원전 이용률은 73.4%, 발전믹스는 원전 37.5%, 석탄 53.0%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7월 전력통계속보를 참고하면 3분기 전기판매단가는 114.5원/kWh, 평균비용은 96.0원/kWh으로 추정된다"며 "평균 판가-원가 스프레드는 전분기대비 +16.2원/kWh, 전년 동기 대비 +7.8원/kWh 개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시장이 성수기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높은 전력예비율로 구입전력량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3.9조 원, 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9.3%, 18.2% 감소한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70.0%에 그쳐 투입연료량이 감소했고, 석탄단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구입전력비 또한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평균 구입단가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전력수요 감소에도 적정 예비율 유지로 구입량 감소 효과는 미미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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