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전년동기比 25.1%↑..18년만에 최대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등 단기상품 ↑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 통화량이 한달동안 14조2000억원 불어났다. 분기말 계절적 특성에 재난지원금이 유입되면서 초단기 상품 위주로 늘었다. 가계는 정기 예적금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중 광의통화(M2·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0.5% 증가한 31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2% 늘며 6개월 연속 9%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
이중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만 골라낸 협의통화(M1)(계절조정계열·평잔)는 전월대비 2.1% 증가한 1118조1000억원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1% 올랐다. 이는 2002년 6월(2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11조6000억원, 9조2000억원씩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월말 휴일에 따른 법인세 납부 이연, 재난지원금 유입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2조4000억원 줄었다. 정기예적금은 지난 4월 이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증시 예비자금으로 볼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5조원 줄었으며 수익증권도 5조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목적으로 일시적으로 MMF 자금을 빼고 현금성 자산으로 돌려놓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8조7000억원 늘었다. 보험사, 증권사, 연금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은 2조5000억원,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2조1000억원씩 증가했다.
한편, 가계는 정기 예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5000억원 줄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