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1200조 돌파, 한달간 20조 가까이 증가
가계부채 확대로 가계 보유 통화량 5.3조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 통화량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단기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부동자금은 사상 처음으로 1200조를 넘겼다. 이와 달리 초저금리 영향으로 은행 정기예적금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광의통화(M2·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0.3% 증가한 310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5%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지난 7월(10%)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자료=한국은행] |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예금이나 요구불예금 등 단기상품은 증가하는 반면 1년 이상 돈을 묶어두는 정기 예적금 상품은 줄어드는 추세다. 협의통화(M1)(계절조정계열·평잔)는 전월비 1.7% 증가한 1095조2000억원이었다. 전년동월대비 24% 뛰었다. M1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나타낸다. M2는 M1을 비롯해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에 들어있는 통화량을 기록하는 지표다.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1200조원을 돌파했다. 원계열·평잔 기준 전월대비 19조4000억원 증가한 12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월대비 6조원 줄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가계부채 확대 영향으로 전월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최근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와 주식투자 자금 용도로 급격히 불어나며 금융불안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기업은 대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가 줄면서 전월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증권사, 연금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은 1조3000억원 줄었다. MMF도 빠진걸로 알고 있고 ,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7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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