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치 78억유로, 부채 18억유로 포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최대 결제 대기업 넥시(Nexi SpA)가 경쟁사 넷츠(Nets A/S)를 78억유로(10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탈리아 결제 업체 넥시의 스마트폰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넥시와 넷츠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인수 계약은 넷츠의 주식가치 78억유로와 18억유로의 부채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넷츠 주주들은 4억660만주의 새로운 넥시 주식을 받게 된다.
넥시가 넷츠를 인수하면서 연간 약 1억7000만유로의 시너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 거래는 유럽 금융 서비스 업계의 통합 물결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넷츠는 덴마크 코펜하겐 회사다.
넥시는 여러 인수합병으로 회사 덩치를 키워왔는데, 이탈리아 동종업체인 시아를 46억유로에 인수하기로 동의한지 며칠 만에 넷츠 인수 협상을 발표했었다. SIA 인수가 완료되면 넷츠의 넥시 지분은 31%로 낮아진다.
센터뷰파트너스와 HSBC홀딩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가 넥시 인수 거래에 대해 조언했고 JP모간체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가 넷츠의 매각을 주관했다.
올해 3분기 넥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억76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결제 거래량은 회복했고 이탈리아 신용카드 거래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넥시는 지난 달부터 2차 바이러스 확산이 발생함에 따라 거래 증가세가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