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아마도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하다고 밝혔다. 신속 코로나19 감염여부 진단 검사에서 두 번의 음성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다스 골데네 렝크라트(더 골든 스티어링 휠)'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9.11.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게시글의 한 댓글에 "지금은 증상이 없다"면서 "지난 주에는 경미한 감기 증세가 있었다. 살면서 여러 번 독감과 감기에 감염돼 무자비한 증세들을 겪은 바 있지만 이번 감염은 경미하고, 곧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신속 검사 보다 정확하다고 알려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날에는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의구심을 재차 내비쳤는데 그는 "각기 다른 연구소에서 굉장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트윗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경미한 증세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 하다"(most likely) 면서 증세는 "경미한 감기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처음 진단키트에 의구심을 내비친 것은 지난 13일. 그는 "매우 거짓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네 번 했는데 2번은 양성, 2번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트윗한 바 있다. "네 번 모두 같은 기계에 같은 검사, 같은 간호사였고 BD사의 신속항체검사기를 이용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BD사는 벡톤 디킨슨 회사를 가리킨다. 벡톤 디킨슨사의 코로나19 항체 검사기는 지난 9월 미 요양원에서 신속검사 장비가 잘못된 양성 판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으며 이달 초 식품의약국(FDA)은 이 회사의 항체 검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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