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장기 생산 계약을 통해 환자들에 신속히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위탁생산계약(CMO) 의향서를 체결해 생산을 개시했고, 7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95억원으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7015억원의 25%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고, 이번에는 생산 의약품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양사는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를 대량생산하면 코로나19 환자들에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약 체결 5개월 만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기준(GMP)에 부합하는 의약품 초기 물량을 생산해 전달했다. 또,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을 약 3개월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당기겠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치료제를 역대 최단 기간에 생산해 릴리에 제공할 수 있었다"며 "릴리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A.릭스 릴리 회장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으로 생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보강함은 물론 전 세계 환자들에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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