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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국경 봉쇄 장기화...대외무역, 조선시대 수준으로 격감"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0:17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0:17

"북한 경제 악화되며 보건·의료 전반에도 악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북한 경제에 치명타를 주면서 보건, 의료 등 사회 전반에도 악영향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 16일 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북한의 대외무역이 급격히 감소해 조선 시대 무역 수준에 견줄 정도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0.07 chk@newspim.com

브라운 교수는 북한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량도 급격히 줄어 노동자들의 고용 위축 현상이 발생한 것은 물론 북한 주민들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도 낮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중 국경 봉쇄로 전반적인 시장의 움직임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과 임가공 교역, 관광산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대규모 관광 특구를 건설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지만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북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며 주민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박기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국경 봉쇄로 북한의 보건 체계가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공급망과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이 평소보다 병원에 가지 않게 되면서 북한의 보건 체계가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경 봉쇄로 인도주의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로나 관련 정책으로 북한 주민 9만3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지호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국경 봉쇄정책이 최근 규모가 커진 암시장 내 비공식 의료 시장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비공식 의료 시장에 의존하던 북한 주민들과 그 중에서도 소외된 계층이 큰 영향을 받아 보건 체계의 경제적 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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