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90명 증가, 최근 5일간 399명 급증
1.5단계 적용 앞두고 동시다발적 산발감염 발생
추가 대책 마련 돌입,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을 앞두고 서울 확진자가 70여일만에 90명을 넘어섰다. 최근 5일간 누적 환자만 400명에 달하는 등 심각한 증가세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5단계에 맞춰 추가 방역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90명 늘어난 69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환자가 90명에 달한 건 지난 9월 1일(101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5일(12~16일)간 확진자만 399명이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확진자가 44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환자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검사 대비 확진자수를 나타내는 양성률 역시 2.1%로 이달 들어 세번째로 2%를 넘어섰다. 전반적인 지표가 매우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앞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새 감염병예방법의 한 달 계도 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11.13 dlsgur9757@newspim.com |
신규 확진자 90명은 집단감염 42명, 확진자 접촉 29명, 감염경로 조사중 16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사우나 관련 9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8명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관련 7명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3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중 서초구 사우나의 경우, 아파트 내 입주민 대상 사우나 이용한 주민 1명이 10일 최초 확진 후 15일까지 4명이 감염된 데 이어 16일에는 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9명은 확진자 가족 3명 및 사우나 이용자 6명이다.
현재 11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명,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아파트 입주자만 이용이 가능한 사우나로 확인됐으며 사우나 이용객과 그 가족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대문구 소재 요양시설에서는 관계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 후 16일까지 8명이 추가,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8명은 요양시설 관계자 3명 및 입소자 5명이다.
현재 1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8명, 음성 4명,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해당시설은 소규모 요양시설로 입소자 특성상 장시간 머무르는 형태이며 이용자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을 앞두고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도 추가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국지성 산발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확산 차단을 위한 별도의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은철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확진자 현황에 따라 촘촘한 방역을 위해 1.5단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연말 각종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가족·지인간 모임 또는 식사·음주 같은 회식, 식당·카페 등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최소화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