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하루 확진자 수 200명 대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전국 유행의 기로에 선 중대한 국면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일상 속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는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 전국 유행의 기로에 서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이날 "특별히 감염상황이 일상으로 파고들어 특별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수도권,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전면에 나서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우리 국민들의 저력으로 이번에도 코로나19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빠르게 검사를 실시하고 철저히 추적조사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17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명, 해외 유입 사례는 28명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8998명이다.
국내 주요 발생현황(17일 12시 기준)을 보면, 서울시 성동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1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18명이 됐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누적 14명)됐으며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누적 26명)됐다.
수도권 가을산악회와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산악회 활동 시 식사 등의 모임이 추정 감염 위험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서울 중구 제조업 공장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누적 13명)됐고,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누적 19명)됐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서는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됐다.
아울러 강원도 철원군 장애인요양원과 관련해 6명이 추가돼 총 17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광주광역시의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는 17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 확진(누적 23명)됐고, 전남 순천시 음식점과 관련해선 7명이 추가 확진(누적 13명)됐다.
권 2부본부장은 "수도권 그리고 강원도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11월 19일 0시부터, 인천시의 경우에는 11월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규모 유행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위기상황임을 유념해 달라"면서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수시 환기 및 표면 소독 그리고 의심증상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신속하게 검사 받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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