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트 코로나 대응계획 수립 중요"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와 연례협의를 갖고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께 S&P와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2020년도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국제신평사들은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매년 개별 국가를 방문해 협의하고 있다. 올해는 대면협의가 어려운 만큼 컨퍼런스콜(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11.17 onjunge02@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 재정건전성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의 비결로 ▲신속한 대량 검진(Testing) ▲철저한 역학조사(Tracing) ▲수준 높은 의료 수준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Treating) ▲투명한 정보 공개(Transparency) 등 4가지를 언급했다.
이어 ▲확진자 경로맵,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 등 ICT 기술 활용 ▲드라이브 스루 등 방역과 혁신의 접목 ▲의무적 마스크 착용 등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등도 방역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에 관해서는 4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총 310조원 규모의 금융·재정 대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정책의 결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마이너스에서 3분기 1.9%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며 3대 축인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고용·사회 안전망강화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동시에 한국이 재정준칙을 도입해 재정의 책임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1998년 이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순대외금융자산이 상승하는 추세라는 점,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S&P 측은 이번 연례협의를 통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응 노하우, 한국 경제상황 및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구조적 변화 등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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