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2.8원 하락한 1103.8원 마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달러 약세 계속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달러/원 환율이 또 하락했다. 지지선인 1100원에 가까워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8원 내린 1103.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8년 6월 15일(1097.7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번주 들어 11.8원이 빠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 결과를 발표한 17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88포인트(0.15%) 내린 2,539.1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93포인트(7.86%) 내린 839.47에 장을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2.7원 오른 1,106.6원에 종료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17 alwaysame@newspim.com |
외환당국의 경고에도 환율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당국 개입이 있었다. 그럼에도1100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방압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하락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기인한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이 강세를 띠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백신이 기대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심리에 힘입어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문 수석차장은 "달러약세와 원화강세 기대감으로 환율이 많이 내렸는데, 이제 추가하락 여부는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안이 얼마나 현실화 여부에 달렸다"며 "기대에 못미칠 경우에는 오히려 환율이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안 전망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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