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5.1원 내린 1110원 마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1개월만에 장중 1110원이 무너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1원 내린 1110원에 마감했다.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1116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후장 중 1109.2원 저점을 기록한 후 이같이 마무리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전일 종가보다 높게 시작했다가 1100원 물량이 나오면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스탑성 매물을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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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원화 가치가 달러당 1100원대까지 하락한 건 작년 2월 1일(1108.6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 강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에 따른 달러 약세에다가 백신 개발 소식이 겹쳐진데 기인한다. 위안화 초강세 역시 원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
당국 개입 시그널이 부재한 가운데 추가 하락 관측이 나온다. 종가 기준 환율은 지난 2018년 6월 15일(1097.7원) 이후 1100원선을 지켜왔으나, 약 2년 반만에 붕괴 가능성이 커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네고물량이 장 초반 쏟아지고 스탑성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는 앞으로 네고와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제 추가 하락을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은 당국 개입 밖에 없다. 브렉시트 당시 1090원 붕괴를 막았던 것처럼 관리 차원의 개입이 나와주지 않는다면 연말 하방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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