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유력·FOMC 종료에 弱달러 기조 강화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가 완화적 통화기조를 재차 시사한 가운데, 원화가치가 연중 고점을 새로 수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대비 7.8원 내린 1120.4원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2월 27일 1119.1원 이후 최저치다. 1124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오전 장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1시경 부터 급락세를 탔다.
[자료=인베스팅닷컴] |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강해진 가운데 엔화, 유로화 등 기타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게다가 연내 하단전망이 1100원까지 나오자 달러당 1125원에서 버티던 스탑성 매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대선 개표가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바이든은 264표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표 확보가 코 앞이다. 경합주인 조지아에서도 우편투표 개표가 시행되면서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5일(현지시간) 종료된 미 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안을 강조하며 완화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대선과 상원 투표 최종 결과가 아직 관건으로 남아있지만 달러 약세 방향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선자가 누가되든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므로 달러 약세가 높게 점쳐진다. 단지 상원을 누가 장악하냐에 따라 변동폭이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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