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학기, 'AI 기초' 'AI 수학' 과목 도입
영재학교 2곳에 AI 교육활동 운영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내년 고등학교 2학기부터 인공지능(AI) 관련 과목을 진로 선택과목으로 도입한다. 또 초·중·고교에는 2025년부터 AI 교육을 도입하고,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원리·활용 등을 수업한다.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교육정책 과제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0 yooksa@newspim.com |
우선 교육부는 AI시대에 '감성적 창조 인재' 육성, '초개인화 학습환경' 조성, '따뜻한 지능화 정책' 구현을 3대 정책방향으로 세우고 AI 관련 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2025년부터 적용될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AI교육을 도입하고, 프로그래밍, AI 기초원리, AI 활용, AI 윤리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유치원에서 놀이를 통한 AI 교육을 할 수 있도록 'AI 지능과 놀이하기' '친구들과 의견 모으기 활동을 통한 AI 경험하기' 등 학습자료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초·중·고교에서는 AI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고, 고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AI 기초' 'AI 수학' 과목을 도입한다. 초등학생용으로 2종, 중·고교 각각 1종의 수업자료가 개발된다.
교육대학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약 5000명의 현직교원을 대상으로 AI 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도 실시한다. 정보·AI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재학교 2곳에서 AI 교육활동 운영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AI인재 양성을 지표로 개발해 관리하기로 했다. 부처와 대학 등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AI 인재양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부터 지표를 개발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부를 비롯해 석·박사급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과 재직자 대상 재교육·훈련 프로그램 등까지 전 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교육 질 개선과 교육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AI가 적극 활용된다. 이를 위해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를 실시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에듀테크형 혁신학교 등 미래형 학교모델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빅데이터위원회'를 내년에 출범하고, 교육 분야 데이터의 활용과 보안에 관련한 사회적 합의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해당 기구에는 학생·학부모, 시도교육청, 연구자·교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빅데이터전문가가 참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 각계의 의견수렴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등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후속과제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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