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예측가능한 무역 증진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열린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 선언이 채택된 것은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정상들은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되고, 공정하며, 비 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의 회복 강화에 공감했다.
정상들은 또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진단검사와 필수 의료품 개발, 생산, 제조, 분배에 상호 협력키로 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등 의료 대책에 공평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APEC 회의를 주재한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는 정상 선언 채택과 관련,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미가) 가려졌다"면서 "APEC은 이밖에 시장과 국경의 개방을 위해 보호무역 수단 사용을 자제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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