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410.5ppm...최고치 기록
한국 안면도 농도 417.9ppm...세계 평균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7.4ppm 더 높았고,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전 지구 증가율과 비슷했다.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는 23일 '온실가스 연보'를 내고 2019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도 대비 2.6ppm 증가한 410.5ppm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1년에 2.37ppm이다.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성적이 국제 기후변화 독립 평가기관인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CAN)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에서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기록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사진=환경련] 2019.12.15 nulcheon@newspim.com |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인 1750년보다 48% 증가했다. 지구 온난화를 가속 시키는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강제력은 1990년 이후 45% 상승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7%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대기 중 농도를 0.08~0.23ppm 정도만 낮출 뿐 실질적인 농도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파리협정을 지켜나가기 어렵다"며 "과학에 기반한 기후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와 증가율도 상승 추세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태안 안면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7.9ppm으로 전 지구 평균보다 약 7.4ppm 높았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2.7ppm으로 전 지구 증가율과 비슷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 모두 이산화탄소가 멈춤 없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인위적인 억제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기상청은 전 세계 기상청들과 함께 온실가스 증가 감시, 배출원 추적, 이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 예측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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