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백신 호재에 항공·부동산주 '웃고' 집콕·기술주 '울고'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13:34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13:34

'포스트 팬데믹' 투자, 백신 소식에 희비 엇갈린 업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신 개발 소식 이후 일부 업종들이 극명한 명암을 보여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모더나나 화이자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빨라질 것이며 최근 주식 흐름을 통해 포스트 팬데믹 수혜주를 미리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3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의 가장 큰 수혜업종은 항공 부문이다.

미국 뉴욕항공에 정착한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종임상에서 94.5%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밝혔던 지난 16일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Holdings Inc, 나스닥:UAL)은 최대 8.6%,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Group Inc, 나스닥:AAL)과 델타(Delta Air Lines Inc, 뉴욕증시:DAL)는 각각 6%수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유럽 항공주도 날아올랐다. 영국항공이 속한 국제항공그룹은 앞서 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에 40% 뛴 후 모더나 소식에 12.2%가 추가로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관광 및 출장 이동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백신 개발은 항공 업계에 특히 호재라고 강조한다.

다만 항공 부문 애널리스트 브렌든 소비는 장기적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앞으로 기업들이 출장을 자제하면 항공 수요는 영구적으로 5~2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뜰 또 다른 분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 관련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REIT ETF(iShares Global REIT ETF,티커:REET)는 이달 6일 첫 백신 개발 소식이 나온 뒤로 9% 정도 올랐고, 이달 들어서만 13% 넘게 뛰었다.

맨하탄 오피스 및 소매용 부동산에 포커스를 맞춘 부동산 투자신탁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리얼티 트러스트(Empire State Realty Trust Inc, 뉴욕증시:ESRT)는 화이자 백신 소식에 37% 넘게 급등했고, 뉴욕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회사 SL그린(SL Green Realty Corp, 뉴욕증시:SLG)도 37% 가까이 올랐다.

미국 밖에서는 영국의 최대 오피스용 부동산 투자회사 랜드시큐리티스(Land Securities Group PLC, 런던증시:LAND-GB)와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 Company PLC, 런던증시:BLND-GB)가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존스랑라살르(JLL) 아태지역 리서치 담당이사 리퐁은 상장된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백신 개발 후 보인 반응은 "투자자들이 유럽과 미국 소매용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백신 개발이 악재로 작용한 업종들도 눈길을 끈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날개를 달았던 기술주의 경우 올해 상승분을 겨우 유지하고는 있지만 백신 소식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상거래 강자 아마존(Amazon.com Inc, 나스닥:AMZN)이 대표적으로, 주가는 화이자 백신 소식에 5% 넘게 급락했다. 또 유럽에서는 런던증시에 상장된 온라인 유통업체 오카도(Ocado Group PLC, 런던증시:OCDO-GB)가 하루 사이 5.2%가 밀렸다.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Ltd, 뉴욕증시:BABA)와 징동닷컴(JD.Com Inc, 나스닥:JD)도 비슷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가파른 내리막을 탄 것은 이른바 '집콕(stay-at-home)' 관련주도 마찬가지였다.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Zoom Video Communications Inc, 나스닥:ZM)는 화이자 백신 소식에 최대 17.4%가 떨어졌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 Inc, 나스닥:NFLX)도 같은 소식에 8.6%가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슈로더 최고투자책임자(CIO) 요하나 키클룬드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은) 봉쇄 조치로 수혜를 입었던 집콕 관련주들을 정리하고 경기회복 주로 갈아탈 촉매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이른바 '집콕' 관련주 장기 매도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