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으로 쏠리는 플랫폼 넘어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로 바뀔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 대세로 자리잡은 '플랫폼 경제'는 궁극적으로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될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0'의 개막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이다. 컴업은 세계 각국에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장이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개막사를 맡은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모델인 포로토콜 경제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함께 하며, 플랫폼 경제의 데이터 독점이나 폐쇄성 문제를 극복 가능한 차세대 경제모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컴업2020의 개막사를 맡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0.11.19 jellyfish@newspim.com |
프로토콜 경제는 사실 낯선 개념이다. 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개발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다시 말해, 플랫폼 경제가 그 해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앙' 시스템이라면,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경제'는 '탈중앙'시스템이다. 때문에 데이터 독식으로 인한 비싼 수수료 같은 폐해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박 장관은 이미 플랫폼 경제가 일상이 된 만큼 그 폐해가 드러나기 쉽다는 점을 포착해 '프로토콜 경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박 장관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그리고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며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이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디지털 경제시대'로 정의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핵심 기술로 빠르게 부각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다시금 '프로토콜 경제' 개념을 사용하며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새로운 시대와 고객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컴업 2020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된다. 모든 행사 내용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개막식 당시 온라인 동시접속자는 3000명에 이를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3일간 주요 프로그램은 12개 분야별 학술대회와 함께 인공지능(AI) 챔피언십 등 7개 특별행사 및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분야별로 세계적 스타트업 환경을 선도하는 저명한 연사와 토로나 114명이 참여하는 열띤 강연과 연사 토론을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jellyfi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