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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3세 전면으로…구본혁-예스코·구본규-엠트론, 실적개선 특명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15:12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15:12

구본혁, 대표 취임 미루고 경영수업...신성장 카드에 주목
능력 인정받아 초고속 CEO 선임...사업재편·실적개선에 주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구본혁·구본규' 두 명의 LS가(家) 3세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근 LS그룹 정기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로 승진하며 의사결정의 자리로 전진배치됐다. 나란히 주요 계열사 CEO로 자리한 두 3세 경영자는 이제 본격적인 경영능력 입증의 시험대에 올랐다. 

◆ 3세 경영 대표주자 구본혁 사장...예스코 성장 책임

25일 LS그룹에 따르면 구본혁 LS 미래사업본부장은 2021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CEO가 됐다. 동시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혁 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코동제련 회장의 아들이다.

구본혁 사장의 CEO 선임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기는 동시에 CEO에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올해 1월1일부로 정식 취임, 업무를 시작하는 듯 했으나 열흘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지만 좀더 경영수업을 받는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S 가계도. 2020.11.25 sjh@newspim.com

회사를 옮기자마자 승진과 동시에 CEO를 맡게 된 것과 처음으로 총수일가 3세가 CEO가 된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신 그는 지난 1년동안 미래사업본부를 신설, 수장으로 자리하며 경영 현안을 파악하고 예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했다. 이 기간 동안 ㈜LS와 예스코홀딩스 지배력도 강화했다. 올해 초 1.42%였던 LS 지분율은 1.61%로 높였고 0.01%에 불과했던 예스코홀딩스 지분도 0.39%로 확대했다. 그의 두 딸(소영·다영) 지분율도 1.26%에서 1.53%로 늘렸다.

구본혁 사장은 1년 만에 예스코홀딩스 경영의 임무를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그의 어깨는 무겁다. 대표 자리를 반납하면서까지 준비한 예스코의 미래 성장 카드를 CEO로서 펼쳐내야 해서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이 보유한 중요 지주사(㈜LS, E1) 중 하나다. 도시가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예스코를 중심으로 건설업과 콘크리트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한성 등 기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이 예스코에서 나온다.

문제는 예스코 성장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역 독점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보급 지역이 포화되고 타 에너지원(지역난방 등) 사용 확대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익 창출에 한계가 크다. 

이러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유전사업 개발을 하는 예스코에너지를 설립하고 부동산 개발업체 한성 등을 인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예스코홀딩스의 실적 성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다. 매출은 최근 3년간 1조원대 안팎에 머무르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244억원에서 2018년 252억원, 2019년 221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사장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했다는 평을 받았다"며 "CEO 자리를 신중하게 받아들인 만큼 차차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구본규 부사장, 과도기 LS엠트론 '턴어라운드' 주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과 함께 CEO에 선임된 LS엠트론 구본규 부사장의 당면 과제도 실적 개선이다. 구 부사장은 구자엽 LS회장의 장남으로 구본혁 사장과 함께 LS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LS엠트론은 현재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지난 몇 년 간 주력으로 하는 트랙터와 사출사업을 중심으로 비주력 계열을 꾸준히 정리하는 등 사업 재편이 계속되고 있다. 

2017년 LS오토모티브 지분과 동박박막사업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고, 이듬해 5월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물적분할한 후 지분 80.1%를 미국 쿠퍼스탠다드에 넘겼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S엠트론 실적 추이. 2020.11.25 sjh@newspim.com

2018년 3월에는 전자부품 사업과 울트라캐패시터(UC) 사업을 물적분할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려했으나 실적 악화를 이유로 불발됐다. 이에 따른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LS엠트론은 UC 사업을 물적분할한 후 100% 자회사로 두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 2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지다 구 부사장이 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조금씩 이익 규모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다. 다만 4분기가 주력인 트랙터 사업 비수기라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구 부사장이 CEO가 되면서 앞으로 LS엠트론의 실적은 그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있지만 그는 내년 LS그룹 회장 승계를 앞두고 있어 올해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LS에 입사한 이후 2~3년에 한 번씩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2007년 LS전선에서 시작해 2010년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12년 사업개발팀 부장, 2015년 해외사업부 상무, 2017년에는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에 선임됐다.

LS엠트론에는 2년 뒤인 2019년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되면서 이동했고 1년 뒤 부사장, 또다시 1년 뒤인 이번 인사에서는 CEO가 됐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CEO에 선임된 것"이라며 "앞으로 LS엠트론의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LS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계열사 E1으로 이동, COO를 맡게 됐다. E1은 그의 작은아버지인 구자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 전무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등을 거치며 그룹 전반의 사업가치를 진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LS그룹은 "그동안 구 전무가 그룹 내에서 쌓은 경험과 운영 능력 등을 E1에도 적용해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전무도 올해 ㈜LS 지분율을 2.21%에서 2.99%까지 높였다. 이는 차기 LS그룹 회장으로 거론되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3%) 다음으로 높고, 3세 중에서는 가장 많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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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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