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 한 행정복지센터 마을공동체의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씨앗 뿌리기가 가을 결실을 맺어 화제다.
'행복마을 1번지'를 자임한 목포시 산정동이 마을공동체와 함께 이색 시책일환으로 선보인 '숨은 명물 찾기 사진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목포시 산정동 행정복지센터는 26일 오후부터 동 청사 1층에서 '산정동 숨은 명물찾기'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2020.11.25 kks1212@newspim.com |
앞서 산정동 마을공동체 '행복마을 1번지 산정동 사람들'은 산정동을 소재로 한 참신하고 특색 있는 사진 발굴에 나섰다.
산정동에 숨어있는 명물, 명인, 역사, 환경 등을 적극 발굴해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공감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복마을 산정동을 구현하자는 취지에서다.
산정동 사람들은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산정동과 관련 있는 사진이라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접수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모인 작품이 35점. 이 가운데 25개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산정동 행정복지센터는 26일 오후 2시부터 '산정동 숨은 명물찾기 사진전'을 동 청사 1층 복도에서 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며 25개 당선작이 12개 배너형식으로 전시된다.
전시 작품 가운데 기업형 야학 '행보중학교', 42년 역사 '일광경로당', 근대역사가 숨 쉬는 '목포산정교회' 사진 등은 산정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동목포역 기찻길의 삶과 옛 목포형무소가 있었던 산정산(돌산)의 아픔과 애환을 담은 사진은 투박하지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여기에 표창 왕, 최고령 어르신, 산정동 사람들의 모습과 산정동 관내 감성으로 충만한 골목길 구석구석 풍경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민희 목포시 산정동장은 "이번 사진전은 아직은 씨앗단계인 마을공동체의 서툴지만 의미 있고 뜻 깊은 행사로 동 화합은 물론 행복마을1번지 만들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민들이 자신들이 사는 동네의 뿌리와 역사를 알고 동네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산정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행사시 '찾아가는 현장 순회 사진전'을 개최하고 당선작은 별도 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할 계획이다.
kks12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