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동을 권고하는 방역 정책 흐름에 역행"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이 2020학년도 2학기 기말평가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대 음대 학생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음대 학생 33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3.4%가 실기시험을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음대 학생회는 "지난 25일 서울대 음대 학장단은 2학기 실기고사 진행 방식을 대면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코로나19 확산 기류 속에서 서울대는 무책임한 태도로 학생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면 실기고사는 시행하지만 학교 연습실은 오후 6시까지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자가당착적인 정책으로 음대 학생들은 외부 연습실을 이용해야 하는 교육환경에 놓였다"며 "최소한의 이동을 권고하는 방역 정책 흐름에 역행한다"고 했다.
특히 "실기평가가 시행되는 동안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관악·성악 전공 등 마스크를 쓸 수조차 없는 전공이 있고, 반주자 동행 및 악기 사용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4일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대면 수업이 필요한 교과목에 대한 실험·실습은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기말평가는 공정성 문제를 들어 필요한 경우 방역 지침을 준수해 대면 시행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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