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원유 생산 방침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논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는 OPEC+ 회담이 오는 3일로 미뤄졌다며 핵심 당사국 사이에서 생산 계획을 놓고 의견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당초 1일 회의를 열고 내년 생산량 방침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루 770만배럴 감산폭을 내년 1월부터 200만배럴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현행 감산 규모를 2~3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OPEC은 30일 정기총회에서 1일 OPEC+ 회담을 앞두고 회원국간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핵심 당사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로 해석된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의 감산폭을 유지하자고 압박해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감산폭 축소 일정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OPEC+의 합의 도출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 외에도 그동안 감산 목표를 달성하지 않은 국가에 추가 감산을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탓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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